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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니아라면 귀를 번쩍 뜨이게 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 뮤지컬계의 살아 있는 전설, ‘브로드웨이 42번가’가 2025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것도 단순한 재공연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젠더프리 캐스팅과 함께 말이죠. 무엇보다 박칼린과 최유정이라는 강력한 이름이 라인업에 올라 그야말로 공연계를 술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5년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왜 이토록 특별한지, 그리고 캐스팅된 배우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브로드웨이 42번가”란?
먼저 이 작품이 어떤 뮤지컬인지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42nd Street)’는 1933년에 제작된 동명의 고전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뮤지컬로,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수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쇼뮤지컬입니다.
1980년 초연 당시 연출은 고(故) 가워 챔피언(Gower Champion), 제작은 데이비드 메릭(David Merrick)이 맡았으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여러 부문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가장 화려한 쇼 비지니스의 절정! 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대표격 뮤지컬로, 1980년 뉴욕 초연 이후 5,000
namu.wiki
🎬 영화에서 무대로, 그리고 다시 시대를 거슬러
원작 영화는 대공황 시기였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대 뒤의 긴장감과 땀, 그리고 무명의 배우가 스타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통해 당시 미국 사회의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뮤지컬은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하면서도 무대 위에서만 가능한 라이브 음악, 생생한 탭댄스, 그리고 대형 군무를 통해 더욱 역동적이고 화려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쇼 안의 쇼(show-within-a-show)’ 형식을 채택하여 극 중 극 구조를 활용하는데, 이는 극중 공연 ‘프리티 레이디(Pretty Lady)’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현실과 허구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독특한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 작품의 주요 스토리와 주제
👠 “무명의 소녀, 브로드웨이 스타가 되다”
작품의 중심 인물은 ‘페기 소여(Peggy Sawyer)’,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평범한 시골 소녀입니다. 뮤지컬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뉴욕 브로드웨이에 발을 들인 그녀는 처음엔 단역 코러스걸로 시작하지만, 우연한 기회와 숨겨진 재능, 열정으로 인해 결국 무대의 주인공으로 발탁됩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신화’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치열한 경쟁, 기회와 선택의 갈림길, 연출가와 배우 사이의 권력 관계, 그리고 스타의 무게와 책임감 등 현실적인 테마가 깊이 있게 녹아 있습니다.
🩰 퍼포먼스의 정수, “탭댄스와 음악”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무엇보다도 화려한 탭댄스와 대규모 군무로 유명합니다. 수십 명의 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무대 위의 리듬감과 역동성은,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생생한 라이브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특히 오프닝 씬에서 울려 퍼지는 수십 명의 탭 소리는 이 작품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사용된 음악들은 모두 고전적인 미국 뮤지컬 넘버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다음과 같은 곡들이 있습니다.
🎵 “Lullaby of Broadway”: 브로드웨이의 매력을 표현한 대표 넘버. 다 함께 부르는 합창곡으로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 “We’re in the Money”: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 “42nd Street”: 극의 제목이자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하이라이트 곡. 탭댄스와 퍼포먼스가 정점을 찍는 순간입니다.
이 외에도 리듬감 넘치는 고전 재즈와 스윙 스타일 음악이 공연 내내 흘러, 관객은 마치 1930년대 브로드웨이의 한복판에 들어선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 상징성과 영향력
이 뮤지컬은 단순한 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꿈은 언제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 그리고 무대 뒤의 노력과 희생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드러내는 예술적 선언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연계 종사자들에게는 ‘무대란 어떤 의미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꼽히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후배 뮤지컬 제작자와 배우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고전 뮤지컬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공연의 기본을 충실히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무대구성, 뮤지컬 넘버의 배열, 캐릭터 아크, 코미디와 감동의 균형 등은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죠.
🎫 국내에서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42번가’
한국에서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입니다.
초연 이후 여러 차례 리바이벌되었으며, 매번 새로운 해석과 캐스팅을 통해 꾸준한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통파 뮤지컬을 선호하는 중장년층부터, 화려한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25년 공연은 이처럼 전통을 잇되, ‘젠더프리’라는 새로운 시대적 감각을 더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분이든, 이미 수차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관람한 팬이든, 이번 2025년 리바이벌은 그 어떤 시즌보다도 새롭고 도전적인 무대가 될 것입니다. 이 작품이 가지는 고전성과 현대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공연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기대 포인트는?
✔ 무대를 압도하는 탭댄스 퍼포먼스
‘브로드웨이 42번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은 단연코 ‘탭댄스’입니다. 이 작품은 뮤지컬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화려한 탭댄스를 선보이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탭댄스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배우들의 몸과 발이 리듬을 연주하는 하나의 악기와도 같은 예술입니다. 수십 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탭 슈즈를 신고 동시에 발을 구르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무대 위 오케스트라와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일체화된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번 2025년 리바이벌에서는, 대규모 캐스팅과 더불어 무대 위 LED 연출과 바닥 음향 시스템까지 업그레이드되어 탭댄스의 진동과 리듬이 객석까지 전해지는 체감형 공연으로 발전할 예정입니다.
✅ 주요 장면 예시:
오프닝 씬에서 어둠 속 발소리로 시작되는 탭댄스 군무
페기 소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순간의 ‘42nd Street’ 퍼포먼스
무대 리허설 장면에서의 리얼리티 넘치는 앙상블 씬
이러한 장면은 관객에게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내가 지금 브로드웨이에 있다"는 몰입감을 주는 시각적·청각적 향연이 될 것입니다.
✔ 현실과 닮은 이야기, 젠더와 권력에 대한 재해석
2025년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혁신은 바로 ‘젠더프리 캐스팅’입니다. 이로 인해 줄리안 마쉬와 페기 소여의 관계, 무대 제작자의 권위, 스타의 책임이라는 테마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조명됩니다.
🎭 줄리안 마쉬: 기존에는 강압적이고 완고한 남성 연출자로 묘사되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 배우 박칼린이 이 역을 맡으며, 연출자라는 권위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이 완전히 해체됩니다.
그녀의 해석을 통해 ‘권력과 리더십’이 단지 성별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과 예술적 신념에 기초한 것임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 페기 소여: 무명의 배우가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은 기존에도 감동적인 요소였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현실 세계와 더욱 닮아 있는 페기의 고민과 선택, 불안정한 자리에서의 도전이 보다 현실감 있게 표현됩니다. 특히 아이돌 출신 배우 최유정이 맡게 되면서, 연예계의 시스템과 뮤지컬 속 브로드웨이 세계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며 이야기의 공감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젠더와 권력의 문제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이번 공연의 주제적 핵심으로 떠오릅니다.
이 공연은 결국 예술의 세계가 얼마나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연기력과 해석력에만 집중한 무대로 입증하려는 시도입니다.
✔ 음악과 무대예술의 정수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단순히 스토리와 연기로만 승부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음악과 무대 디자인, 조명, 의상, 군무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무대예술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클래식한 오리지널 넘버에 최신 음악적 감각을 가미한 세련된 편곡과 오케스트레이션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공연 음악을 담당하는 음악감독진은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리듬과 템포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 대표 넘버 다시보기:
“Lullaby of Broadway”
브로드웨이의 밤, 배우와 관객이 모두 잠들지 않는 그 세계를 찬미하는 넘버입니다. 웅장한 코러스와 함께 마치 대형 브로드웨이 쇼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We're in the Money”
금전적인 성공과 쇼비즈니스의 이면을 경쾌하게 풍자하는 곡으로, 화려한 의상과 안무가 함께 어우러집니다.
“42nd Street”
작품의 테마곡이자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곡. 페기 소여가 무대 위 스타로 거듭나는 순간에 울려 퍼지며, 공연 전체의 정서를 응축하는 명장면입니다.
또한 무대 연출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
LED 스크린, 다층 무대 구조, 고전풍 의상과 현대적 조명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1930년대 브로드웨이의 고전적 감성을 2025년 한국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합니다.
2025년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예술은 누구의 것인가’, ‘무대 위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단순한 고전 뮤지컬의 재연이 아닌, 시대적 메시지를 품은 현대적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공연 정보
공연 기간: 2025년 07월 10일 ~ 09월 14일
장소: 잠실 샤롯데씨어터
예매처: 인터파켓 티켓, yes24 티켓
출연진: 박칼린, 박건형, 윤공주, 최유정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
💬 관객 반응과 전망
이미 관련 기사와 예고 영상이 공개된 후,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칼린이 연기까지? 벌써부터 전율이 온다.”
“최유정이라면 페기 역할 정말 찰떡일 듯.”
“젠더프리 캐스팅 너무 신선해요. 다른 공연들도 따라갔으면!”
젠더를 뛰어넘은 캐스팅이 단순히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메시지와 감정선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 마무리
2025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변화의 신호탄입니다. 뮤지컬 무대에서 젠더프리라는 도전이 어떤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공연으로 티켓 예매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박칼린과 최유정이라는 강렬한 조합, 그리고 클래식한 명작의 재해석이 만나는 이번 공연, 당신은 과연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