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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을 올리는 2023년 뮤지컬 멤피스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백인과 흑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어서 캐스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었는데 과연 어떠한 배우들이 나오는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2023년 뮤지컬 멤피스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뮤지컬 멤피스 기본 정보
뮤지컬 멤피스는 1950년대 미국 멤피스를 배경으로 백인 디제이와 흑인 가수의 사랑과 음악을 그린 작품입니다. 2010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충무아트센터에서 초연되며, 강렬한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많은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백인 디제이인 휴이 칼훈은 흑인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인물로, 인종 차별이 극심하던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 음악을 라디오에 소개하려 합니다. 우연히 들른 클럽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흑인 가수 펠리샤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스타로 만들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음악적 성공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적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과 꿈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스토리 전개입니다.
뮤지컬 멤피스는 한국에서 2023년 처음으로 공연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강렬한 록, 블루스, 소울 음악이 결합된 작품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국내 초연을 통해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캐스팅별 감상평
박강현 (휴이 칼훈)
박강현 배우는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휴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자유분방하고 장난기 넘치지만 음악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가진 휴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강렬한 록 넘버를 소화해 관객들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감정 연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유리아 (펠리샤)
유리아 배우는 펠리샤의 강인함과 꿈을 향한 열정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녀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감미로운 보컬이 넘버 하나하나를 더욱 빛나게 했으며, 극 중 펠리샤가 겪는 감정 변화와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감정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휴이와 펠리샤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음악적 동반자로서의 성장과 현실적인 갈등을 보여줍니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감정선과 감동적인 하모니는 이 작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휴이와 펠리샤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각 캐스팅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 소위 말하는 '회전문'을 도는 관객들이 많은 것이 이 뮤지컬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제가 관람했던 캐스팅인 박강현 휴이, 유리아 펠리샤는 멤피스의 정석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앙상블의 뛰어난 무대 매력
뮤지컬 멤피스에서 앙상블 배우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50년대 멤피스의 분위기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역동적인 군무와 강렬한 보컬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특히 클럽 장면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흑인 음악이 가진 힘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각 장면에서 앙상블 배우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디테일하게 살아 있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또한 공연의 무대 연출은 1950년대 미국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조명과 무대 세트가 극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줍니다. 배우들의 의상 역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여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
뮤지컬 멤피스의 음악은 록, 블루스, 소울이 결합된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인데, 이를 충실히 구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브라스 섹션의 풍부한 소리와 강렬한 비트가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연주는 마치 실제 1950년대 멤피스 클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2023년 멤피스 초연의 무대가 된 만큼, 공연장 안의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커튼콜에서는 기립 박수가 끊이지 않았으며, 중간중간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넘쳐났습니다. 특히 휴이와 펠리샤가 함께 부르는 장면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감탄과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에도 관객들은 로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넘버에 대한 감상을 나누며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락 뮤지컬답게 엔딩 장면과 커튼콜 때는 관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이 락 뮤지컬, 멤피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시야와 음향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규모가 크고 음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공연을 감상하기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1층 중앙 좌석에서는 무대의 디테일까지 잘 보였고, 2층에서도 시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사이드 좌석에서는 무대의 일부가 가려질 수도 있어 예매 시 위치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향은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좋았으며, 배우들의 노래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조화를 이뤄 더욱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특별하게 커튼콜에서 배우들과 함께 간단한 안무를 함께 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1층 가까운 자리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추천하는 관객 유형
뮤지컬 멤피스는 강렬한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므로, 다음과 같은 관객들에게 추천합니다.
록, 블루스, 소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감동적인 실화 기반 스토리에 흥미가 있는 사람
인종차별, 사회적 편견 등의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호하는 관객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을 즐기는 뮤지컬 팬
배우 박강현, 유리아의 팬
2023년 국내 초연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 뮤지컬 멤피스입니다. 강렬한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갖춘 이 작품이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하며,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